제6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치졸한‘감투’싸움끝에 오충남의장 체제로 매듭되면서 의원들간 갈등 해소와 생산적인 의정운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의회는 7·8일 열린 제163회 임시회에서 ‘자리싸움’ 때문에 정회를 거듭하는 진통끝에 의장에 오충남의원,부의장에 강인선·양우철의원을 선출했다.

상임위원장은 운영 김우남의원,행정자치 오만식의원,농수산환경 임기옥의원,교육관광 한현섭의원이 차지했다.

7일 의장단 선거는 오충남 내무위원장을 내세운 민주당 주류와 산남-한나라-무소속 연합구도로 맞선 부봉하 환경관광위원장측간 ‘표 잡기’경쟁끝에 주류측이 부의장으로 내정됐던 박희수의원을 사퇴시키고 강인선의원을 끌어들이면서 결말이 났다.

밤 10시에 실시된 2차투표에서 오위원장은 1차투표보다 1표 많은 9표를 얻었고,부위원장은 5표,기권 3표로 오위원장이 가까스로 의장에 선출됐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 강인선의원은 13표,양우철의원은 12표를 얻어 당선됐다.

8일 상임위원장 선거는 농수산환경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현성익의원이 군유지 임대문제가 여론화되자 당 내부 압력등으로 고심끝에 사퇴,민주당 의원들간 자리싸움으로 오후 5시가 넘도록 정회를 거듭하는 추태를 연출했다.

민주당은 논란끝에 강신정의장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임기옥의원을 지명했으나 당내부와 한나라·무소속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3차에 걸친 투표끝에 10표를 얻어 가까스로 당선됐다.

운영위원장은 16표를 얻은 김우남의원,행정자치·교육관광위원장은 각각 14표를 얻은 오만식·한현섭의원이 선출됐으며,예결위원장 선출은 의원들간 감투싸움 때문에 무산됐다.

민주당은 ‘숫자의 논리’를 앞세워 부의장 1석과 교육관광위원장을 제외하고 의장과 부의장 1석,운영·행정자치·농수산환경위원장등 요직을 독식했다.

또 현직 4·3특별위원장이 행정자치위원장을 맡는등‘군살’을 빼는데는 무관심하고 소장파 위주로 원을 구성,상임위마다 간사 선출이 어렵게 되는등 정당간·의원간 갈등 해소가 난감한 상황이다.<오석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