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설명회 열려 수험생 등 대입정보 갈증 해소
수도권 7개 대학 초청 900여명 북새통...강연시간 짧고 학교자랑 많아 아쉬움

   
 
  ▲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각 대학별 입학처장의 설명을 주의깊에 듣고 있다. <김대생 기자>  
 
대학입시설명회에 목말라했던 제주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900여명이 3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수도권 7개 대학 초청 대학입학설명회에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설명회에는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해 대학별 정시모집 특징을 설명했다.

수능이 끝난 후 수도권 대학들이 갖는 첫 입시설명회인 만큼 각 대학별 논술·구술고사 대비법, 지난해 합격가능 수능점수대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주어진 시간이 20분에 불과한데다 학교자랑에 치우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대부고 강주한군(18)은 “인터넷에 다 있는 자료라고는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들으니 감이 잡힌다”며 “하지만 단순히 ‘우리학교가 최고다’는 학교자랑이 많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교협 중앙상담교사단 소속인 신철식 한국디지털미디어고 교사가 ‘2007학년도 정시 유의사항과 논술·구술 시험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신 교사는 “올해는 수능을 점수화하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합격을 위주로 하는 안정지원을 해야한다”며 “특히 의예과의 경우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37% 줄어 신중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병기 영등포여고 교사가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특징을 소개, 고 1·2학년 학생들과 예비 수험생 학부모들이 새로운 입시제도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

최 교사는 “수능이 등급제화 되면서 학생부의 변별력이 더욱 커졌다”며 “상위권 대학에서 대학별고사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학생부 역시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학교 시험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대신해 설명회장을 찾은 고1 학부모 강영애씨(44)는 “내년부터 달라지는 입시제도를 알기 위해 서귀포에서 달려왔다”며 “유익한 시간이었고, 내년에는 아이를 데리고 같이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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