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전약 후강을 전개, 주중반까지 급락이 지속되면서 KOSPI인 경우 1350선까지 하향 돌파되기도 하였다. 이후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1350선을 전후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 1380선을 만회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하였고 특히 통신, 전기전자, 전기가스, 운수장비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이틀간 반등이 진행된 국면에서는 통신, 철강, 기계, 전기가스 업종이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주부터 진행된 급락세가 주초반까지 이어졌으나 옵션만기와 국내 기업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현 반등 자체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 반등이 지속성을 띠기 위해서는 우선, 수급공백의 난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즉, 현물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매수 주체세력이 나타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주가 하락의 주범이었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지난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일단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현물시장 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의지 여부인데,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이 일부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현재는 저가매수 전략차원의 소극적인 자세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된다. 당분간은 이와 같은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급 공백의 완전한 해결보다는 중립적인 수준으로의 안정을 찾아가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반등이 지속성을 띄기 위한 또 한 가지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주 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인텔의 4분기 실적발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증시의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우려되고 있는 바, 동 결과에 따라 미국증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1차 저항선은 1400선으로 판단된다. 이후 지수는 변동성 확대를 동반한 불규칙한 등락이 반복되는 제한된 박스권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의 투자전략은 서두를 필요 없는 분할 매수 전략이라 판단하고, 향후 실적개선에 근거한 매력적인 분할 매수 대상은 반도체, 은행, 조선, 기계, 음식료, 화학 업종내 대표주로 판단하고 있다.<오병순 대우증권 제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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