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의 상징 유채꽃 향기로 가득한 4월의 중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나는 나라의 독립만 된다면 그 청사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 라는 백범 김구선생의 어록이 생각나게 하는 뜻 깊은 날이 있다.

4월 13일은 역사상 뜻 깊은 날인 88돌을 맞이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88년전 1919년 4월 13일 국권침탈로 암울한 시대를 지내고 있던 우리나라는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대외에 선포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 운동으로 표출된 온 겨레의 독립을 향한 여망을 모아 수립된 최초의 민주공화정부이면서 1945년 조국 광복을 이룬 27년 동안 우리 겨레의 정신적 지주로서 조국광복 투쟁의 구심점이 되었으며, 일본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우리 선열들은 임시정부 청사를 수차례 이전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임시정부를 지켜냈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국민의 애국정신으로 승화시킨 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정부가 주관하여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제88회 기념식이 임정관련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범 기념관에서 거행되고 있으며, 임시정부 희생선열 합동추모제와 항일독립운동 사진전시회 등이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에서도 광복회원들을 초청하여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예부터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라고 하였다. 역사를 바로 알고 배워야 후세의 역사를 재조명할 때 대한민국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보훈청에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국의 독립국만 된다면 나는 그 나라의 가장 미천한 자가 되도 좋다는 김구 선생의 말씀은 독립한 제나라의 빈천(貧賤)이 남의 밑에 사는 부귀보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이제 우리는 번영과 희망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오늘 88년전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념일을 되새기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애국선열들의 외침을 우리는 귀 기울여 가슴으로 듣고 나라사랑을 교훈으로 깊이 새겨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임시정수 수립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정확히 알게 함으로써 조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노력을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에서는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정순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 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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