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900의 천년을 보내고 새로운 천년을 맞는 우리는 엄청난 시공간을 넘나드는 혼 란에 빠진다. 왜냐하며 우리는 지금까지 매년 12월 31일 그해를 보내고 다음해를 위 해 사람다마 그 나름대로 뒤돌아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되풀이 하여왔다. 그런데 이 되풀이됨이 금년에는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 한세기가 끝나고 또 하세기가 시작하는 새천년을 맞이하고 있기에 우리 모두의 생각들이 그 어느해의 느낌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도록 들떠있다.
우리는 20세기를 일컬어 획기적인 지식발전을 바탕으로 수많은 문명의 이기가 발명된 시대라고 말을한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는 새로운 과학이론들을 발전시켜 인류사회 에 공헌한 바도 많지만 문명의 이기로 인한 피해도 많았던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20세기를 혼돈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주어진 행복보다 불행이 더 많았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천년을 마징하는 길목에서 우리는 새천년을 맞 을 준비는 되어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인 것같다. 따라서 기성청에서 는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기획하고 한국기상학회 추최, 기상청이 주관하는 "새천년의 염원 하늘에 띄우기"행사를 2000.1.1. 07:30분에 본청, 5개의 지방청, 35개소의 지방 기상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새천년의 염원을 수집하여 풍선을 이용하여 하늘에 띄우 는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새천년 성산일출제 추진위 원회 협조를 받아 제주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수집하여 성산일출제에서 2000.1.1.07: 30-07:40분 사이에 풍선을 띄우는 행사가 실시된다.
새천년에서는 나,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70년 대를 산업사회의 발전의 틀을 잡고 80년대를 물질문명의 혜택을 느끼는 시대라고 한 다. 이 시대는 정보화사회의 틀이 잡히기 전이고 나보다는 너, 너보다는 우리를 먼 저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그속에서도 개개인이 느끼는 느낌에 따라 사고의 틀이 달라질 수는 있었지만 사회전체의 흐름은 개인적인 이기심보다는 남을 사랑하 는 마음들이 앞섰던 시대라고 생각한다.이러한 마음의 여유로움이 90년대에 들어오면 서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은 산업사회의 발달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부의 축적이 편 향되는현상과 선진국의 문화유입에 따른 사회구조의 변화가 개인주의로 흐름에 따라 나만을 주장하는시대로 변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이제 새천년을 맞으면서 20 세기의 묵은 찌꺼기는 모두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여유를 갖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 겠다.
또한 새천년에는 사람이 제각각의 자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사람이 사람됨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현재의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본다.언제부터인가 우리 는 “아랫목”을 자신도 모르게 잊고 산다.아랫목은 질서라고 할 수 있다.또한 양보 와 겸허라고도 할 수 있다.사람을 위한 새천년을 이루고 잊혀져가는 사람됨을 찾아 진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이 오도록 염원하고 있다. 이해와 사랑이 함께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기상은 흔히 종합과학의 결정체라 고 한다.기상은 자연을 상대로 예측하고 결정한다.그래서 날씨를예보하는 예보관을 의사에 비유한다.그러나 예보관이 의사보다 더 여려운 것은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대 화로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자연을 그 상태를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과학은 끝 없는 의심을 확신으로 만드는 과정이지만 자연에 대한 예측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려는 생각으로 새천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새천년은 정보화시대로서 변화과정이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여 큰변화로 다가올 것이 예견되고 있지만 우리는 추측할 수 있는 모든 현상까지 변화 에 포함하여 대응할 능력을 키울 때 우리는 변화의 주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위성과 인터넷으로 시작되는 새천년에 지혜와 사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의 꽃을 피워야 하겠다.나에게 필요한 그 무엇이 아니라 분별력을 초월한 전체가 함께사는 노력이 필요하다.새로운 천년에는 예보가 일반 국민들이 필요한 만큼의 서비스가 이 루어져 예보관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새천년 염원에 실어 보낸다. <박종주 ·제주지방기상청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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