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은 가정의 달. 도로에는 가족을 동반한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해지는 교통사고 소식이 신문이나 방송 매체를 타고 전해지는 이 때 교통사고 예방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는 운전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단지 귀찮아서 혹은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안전벨트 착용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각계각층에서는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경찰에서도 지속적으로 단속과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 전반에 걸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도내에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사상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의 70%는 자동차끼리의 충돌 사고이며, 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상자는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교통사고 사상자를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자동차의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한지도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클립을 이용해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고정해 놓고 운행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안전벨트의 큰 효과를 위해서는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일반적인 ‘3점식 안전벨트’는 대각선 안전벨트가 어깨를 거쳐 가슴을 통과하고 아래쪽 안전벨트는 양쪽 골반 뼈에 닿도록 착용한다. 그렇지 않고 아래쪽 벨트가 배를 압박할 경우 차량 충돌시 복부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키가 작아 안전벨트가 목을 지나가는 경우는 자동차에 충격을 받아 몸이 앞으로 쏠릴 때 안전벨트가 목을 조일 위험도 있다. 이처럼 올바른 착용방법을 잘 알지 못해 교통 사고시 운전자와 승차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바르게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의 효과는 사고시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보호함은 물론 피해 역시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운행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피로를 경감시키고 주의력을 집중시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동차 기술의 발달로 에어백, ABS, 전자제어 주행안전장치 등의 첨단 안전장치들이 점점 더 많은 차에 장착돼 시판되고 있으나 이런 전자장치나 기계장치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 운행의 기본인 안전벨트의 착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운전의 첫 발자국을 떼는 순간부터 안전벨트 착용을 습관화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박용근·제주경찰서 노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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