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감귤 여름철 과일에 본격 출하에 가격 하락세
자두·딸기 등 품질 개선 감귤 위협…햇살바람 선전

최근 하우스 감귤이 제철과일의 공세에 밀리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감귤 통합브랜드인 ‘햇살바람’이 수도권 등에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서울시 가락시장과 고양시농협유통센터 등에서 관계자와 소비자를 만나 ‘햇살바람’반응과 과일소비동향을 취재했다.

△감귤의 경쟁상대는 국내토종 과일
하우스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 5월10일 3만9300원(5㎏ 기준)에서 지난달 10일 2만5400원 그리고 지난 4일 2만900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새벽 서울 가락시장에서 만난 김용 농협가락공판장 차장은 “하우스감귤의 출하물량이 늘었고, 제철과일(참외·복숭아·자두·수박 등)의 출하량 증가 그리고 소비위축 등으로 하우스감귤 가격이 전체적으로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강병헌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사는 “딸기와 자두·사과·배 등의 재배농가들은 고품질 품종으로 개량을 하거나 당도 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왔다”며 “실제로 품질개선이 많이 돼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여름철에는 자두가 단맛이 강해지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하우스 감귤을 위협하고 있다”며 “1·2월에도 우리 나라 남부지방에서 재배된 하우스딸기 판매량이 감귤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길석 중앙청과 경매사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산지조직화와 통합품질관리, 공동브랜드 육성을 통한 인지도와 거래교섭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감귤이 햇살바람 단일브랜드로 출하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감귤 통합브랜드 ‘햇살바람’ 선전
지난해 11월 제주농협연합사업단이 출시한 감귤 통합브랜드인 햇살바람이 6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 농협유통센터 5곳과(6∼8일) 이마트 54개점(6∼11일)에서 특별판매에 들어갔다.
6일 고양시농협유통센터에는 햇살바람이 3㎏에 1만7500원의 가격으로 특판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햇살바람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지소영씨(42·여·서울시 마포구)는 “제철과일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하우스감귤도 맛이 좋아 가끔 구매를 한다”며 “이번 특판에서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오렌지보다 신맛이 덜하고 달아 햇살바람을 구입했다”며 “하우스 감귤은 고급과일로 인식돼 주로 선물용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현재 햇살바람은 목표량 100t(3㎏기준 3만5000개 상자) 가운데 70t이 팔려 4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마트에서 11일까지 특판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목표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훔 고양농협유통센터 청과과장은 “하우스 감귤은 제철과일에 비해 가격이 비싸 구입용도와 구매계층이 한정돼 있다”며 “햇살바람은 품질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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