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이땅에는 누가 살았을까?”

 26일 송악도서관(관장 오경주)의 2000년도 여름독서교실(25~31일) 현장.책을 읽고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참가 어린이들은 토기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송악도서관의 여름독서교실의 주제는 ‘우리,역사로 떠나자’.책을 고르는 방법에서부터 글쓰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소개하는 기존의 독서교실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읽기 어려워 하는 역사책을 중심으로 책읽기를 지도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과정은 ‘원시-고조선 시대’.

 △인간이 인간인 까닭 △고인돌은 왜 만들어졌을까 △편리하게 살자 △우리가 정말 곰의 자손이예요 △고조선에는 노예가 있었다 등을 전제로 원시시대 인간의 모습에서부터 부족사회의 특징,원시시대에 사용한 도구,단군신화,고조선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정리된 내용을 그림책으로 꾸민 아이들은 토기 제작에 들어갔다.“원시시대 사람들이 어떤 그릇에 밥을 먹었을까?”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한 것.

 원시·고조선 시대를 둘러본 다음에는 ‘향가로 노래부르기·와당 만들기(삼국시대)’ ‘몸으로 한글 만들기·풍속화 감상(고려·조선시대)’ ‘가상 통일을 연극으로 표현해 보기(일제시대·통일)’등을 통해 시대별 역사를 읽게 된다.

 독서교실 마지막 날에는 통일지도와 역사신문을 만들게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역사를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테마가 있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우리 역사로 떠나자’프로그램은 송악도서관에 이어 어린이전문도서관인 설문대어린이도서관(관장 허순영)에서도 진행된다.설문대어린이도서관 과정에서는 4·5·6학년 각 10명씩 모둠별 수업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8월7일부터 11일까지 오전10시~낮12시에 진행된다.접수는 29일까지.문의=749-0070.<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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