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장식 갖고 첫 선 평일 불구 북새통…
이마트 신제주점도 대폭 할인 시작 치열한 가격 경쟁

   
 
  롯데마트가 23일 노형동에 제주1호점을 개장,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유통업계의 또 다른 공룡인 롯데마트가 23일 노형동에 제주1호점을 개장, 제주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장첫날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 문제로 도내 사회단체와 마찰이 빚어졌고, 주변 도로도 몰려든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는 등 개선도 필요한 실정이다.

△유통업계 공룡 제주 소비자 공략
23일 첫 선을 보인 롯데마트 제주점은 개장당일 문을 열기 전부터 많은 도민들이 몰리면서 제주유통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주점은 통해 1만9000여 세대가 밀집한 신흥 주거단지로 급성장중인 연동·노형동 상권은 물론 2008년 입주예정인 1800여세대의 하귀도시개발지구 상권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영삼 제주점장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인근 유통매장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 제주지역 국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은 23일 롯데마트 개장식에 맞춰 정문앞에서 판매 중단 촉구 시위를 벌였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 마찰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 제주지역 국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은 23일 롯데마트 개장식에 맞춰 정문앞에서 판매 중단 촉구 시위를 벌였다.

감시단은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주도하며 도민 건강 위협과 축산업 붕괴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개장식을 진행하려는 롯데마트 직원과 시위를 강행하려는 감시단들이 10여분간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극심한 교통혼잡 개선책 필요
롯데마트 제주점 인근에는 쇼핑을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제주점 뒤쪽 주택가는 폭이 좁은 도로에 많은 차량들이 진입한데다 도로 양옆으로 주차차량이 점령, 혼잡을 가중시켰고, 정문 앞 연북로에서도 주차차량들이 한쪽 차선을 점령한데다 교통량 급증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민들이 몰리는 저녁시간이나 토·일요일 등 휴일에 롯데마트 인근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주택가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통행불편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높아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치열한 가격경쟁 영세업자 ‘불똥’
 롯데마트 제주점 개장으로 도내 3000㎡이상의 대형유통매장은 이마트 제주점·신제주점·서귀포점과 홈플러스 서귀포점 등 5곳이 됐고, 노형동에만 2곳이 위치해 있다.

롯데마트 제주점이 개장기념으로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대폭 내리자 이마트 신제주점도 특별할인 행사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유통매장들이 바이어 파워를 앞세워 과도한 가격경쟁을 펼치면서 제주지역 중소상인들은 기존 손님을 빼앗기거나 지역상권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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