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신데렐라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가족뮤지컬 ‘신디공주와 요정들’을 찾아가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카이로스 기획은 3막10장의 대형 뮤지컬인 ‘신디공주와 요정들’을 3일 서귀포청소년수련원과,5·6일 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신디공주와 요정들’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인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다.

 이야기는 임금님이 새로운 왕비를 맞이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왕비의 계략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신디공주는 사냥꾼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한다.숲속에서 길을 잃은 신디공주는 도깨비를 만나 또 한번 위험에 처하지만 착한 요정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일하러 나가는 요정들을 기다리며 노래를 부르는 신디공주.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반한 왕자는 신디공주와 만나고 싶어하지만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는 요정의 충고에 신디공주는 굳게 닫힌 문을 열지 않는다.여기까지는 ‘백설공주’와 비슷한 줄거리.

 다음은 ‘신데렐라’의 차례.숲속 요정의 집으로 날라온 무도회 초대장에 신디공주는 고민한다.그런 신디공주를 돕기 위해 요정들은 신비의 마술지팡이를 꺼낸다.하지만 마술지팡이의 마법은 밤12시를 넘길 수 없다.마술지팡이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간 신디공주는 왕자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마음나쁜 왕비는 왕자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숲속의 아름다운 노래의 주인공이라며 무도회에 참석한다.하지만 노래를 불러달라는 왕자의 부탁에 가짜임이 들통나고 그 와중에 신디공주가 진짜 아름다운 노래의 주인공임이 밝혀지는데….

 빠른 장면 전환과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하는 춤·노래 등 풍성한 볼거리로 극적 재미를 더한다.원작에는 없는 도깨비들의 군무,가면무도회,신디공주를 구하려는 요정들의 한판승부 등이 추가돼 극의 식상함과 단순함을 탈피했다.

 방송작가 조성만씨가 대본을 썼고,무대미술 디자이너 김충신씨가 화려한 무대장치를 제작했다.

 3일 서귀포청소년수련원에서는 오전11시와 오후3시·7시30분 등 세차례,5일과 6일 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오후2시와 4시·7시 등 여섯차례 공연된다.관람료는 현매 7000원·예매 5000원이다.문의=757-0031.<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