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악인인 강성규·오희준·김형우씨가 30일 오전4시(파키스탄 현지 시각0시) 세계 제12위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했다.

 이들 세 산악인은 ‘2000 동국 K2&브로드피크 원정대’대원으로 산악인 박영석씨 등과 함께 등정을 시작했다.이들의 정상정복은 지난 7일 해발 49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 도착한지 23일만의 쾌거다.

 ‘브로드피크’는 파키스탄 카라코람 발토르에 있는 산.독일어로 ‘폭넓은 봉’이란 뜻의 영어 이름이다.‘팔첸·캉이(Falchen·Kangri,넓은 눈의 산)’이란 발티어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폭이 넓은 산으로 K2의 오른편에 북봉(7,538m), 중앙봉(8,006m), 주봉(8,047m)으로 구성됐다.1953년 첫 도전을 시작으로 1957년 오스트리아 등정대가 초등정에 성공했다.한국 원정대는 브로드피크의 서릉을 공격,정상에 올랐다.

 이번 브로드피크 등정은 동국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세계최초로 1년간 6개봉을 등정하겠다는 계획 하에 브로드피크 등정을 결행했다.브로드피크에 이어 K2 남동릉인 아부리치릉을 등정하게 된다.

 한편 강씨는 96년 인도 탈레이샤가 원정·99년 초오유와 칸첸중가 원정에 참가했었고 이번 등정에서는 장비와 통신,촬영을 담당했다.김씨는 88년 유럽알프스 등정·99년 칸첸중가와 마칼루 등정등에 참가했다.이번 원정에서는 행정과 회계를 맡았다.오씨는 지난해 초오유 원정에 참가했다.<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