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쓰레기<김민숙·토평교 6학년 푸름반>

2000.07.12 수 날씨 맑음

우리 6학년은 서귀포시 폐기물 환경사업소에 견학을 가게 되었다.

가기 전부터 눈살이 찌푸려지고 코를 막아내는 아이도 있었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쓰레기 폐기물 환경사업소로 출발하였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크게 지어진 건물이 보였다. 그것이 우리가 견학할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 으~~ " 하는 함성 소리가 여지저기에서 나왔다. 정말 심각하였다. 술을 먹지 않아도 취하는 방법인 것 같다.

어떤 아저씨의 지도를 받아 우리가 제일 처음 간 곳은 육축장이었다. 꿩, 공작, 닭, 오리 등 갖가지 새들이 이 쓰레기 매립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모여 있었다. 신기해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찰나에 다시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오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의 오리들이 꽥꽥거리며 먹고 있었다.

내 생전에 이렇게 많은 오리는 처음인 것 같다.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많은 오리들이 있어 신기하였다.

지독한 쓰레기 냄새를 맡으며 간 곳은 오리가 알을 낳는다는 곳이었다. 먼저 갔다 왔던 아이들이 지독하다며 가지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호기심이 나를 더욱더 자극해서 냄새보다 더 지독하고 나쁜 냄새가 풍겼다. 오리가 알 낳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던 나의 호기심까지도 무너져 내렸다. 그 다음으로 견학을 마치고 홍보관으로 갔다. 홍보관에는 시원한 에어콘이 있어서 우리는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지옥에서도 살아남을 곳은 있다. 정말 너무나도 시원하였다.

안경을 쓰신 아저씨가 와서 우리에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는 마법에 걸린 듯 그 아저씨의 말에 쏙~ 빠져들었다. 아저씨는 이 폐기물 환경사업소의 규모가 약 5만 5천평이라고 하였다. 정말 크다. 또 우리 서귀포시만 하루에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은 82톤이고 땅 속에 붇는 쓰레기는 40톤이라고 하였다. 묻는 쓰레기는 40톤이라고 하였다. 묻는 쓰레기 말고 다른 것들은 오리의 먹이로 주거나, 더러운 물은 그 속에 미생물을 키워 깨끗이 만들어 바다에 보낸다.

특히 나를 자극시킨 아저씨의 말씀에는 나를 무척 놀래 킨 일이 이었다.

오리의 일이었다.

아까 보았던 그 오리들의 먹이는 우리들이 버린 음식물 찌꺼기라고 한다. 먹이를 만드는데 그 중 우리가 분리 수거를 안해서 이쑤시게, 나무젓가락, 칼 조각도 같이 섞인다.

이것을 오리에게 주면 그런 것들이 오리 입 속으로 들어가 목이 찢어지거나 배로 나오는가 해서 죽게 되는데 갑자기 죽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1달 동안 고통이란 고통은 다 겪어 처참히 죽어 간다고 한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오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오리가 너무 불쌍하다. 아무 죄 없이 사람들이 분리수거 안해서 이렇게 된 오리는 하늘에 가서도 우리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오리 사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이 환경문제라고 한다. 아무리 정화시설이 잘 되어도 우리 사람들이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분리 수거를 잘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 수거를 안 한게 매우 부끄럽다.

오늘 내가 엄마에게 밭에 가서 쓰레기를 태우지 말고 분리수거 잘 하라고 말하니 알았다고 하셨다. 평소에 분리 수거를 잘하는 엄마일지라도 더 잘하겠다는 말을 들으니 매우 뿌듯하였다. 나도 앞으로 분리수거 철저히. 쓰레기 양 줄이기에 적극 동참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쟁은 사라져야-'안네의 일기'를 읽고<고진실·도리교 3-1>

올해 6월 달에 뜻깊은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 바로 남 북 정상회담이다.

며칠 전 우리가족은 텔레비전에서 정상회담을 보았는데 나는 하마터면 눈물이 벌컥 쏟아질 뻔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서 악수하는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였기 때문이다.

1950년 6·25 전쟁 때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으며 시달렸는데 나는 전쟁을 직접 격어 보지 않아서 아픔과 슬픔을 모른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또,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인지를 안네의 일기라는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안네 프랑크라는 네델란드의 13세 꿈많은 소녀는 안타깝게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독일군의 눈을 피해서 2년 동안 은신처에서 살게 되었다. 안네는 '키티'라고 부르는 일기장에 자기의 삶을 적어가며 산다. 일기장에는 무서운 전쟁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꿈과 희망이 담겨 있었고, 가족들과 함께 사는 즐거움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안네처럼 일기를 잘 안 쓴 듯 싶다. 미루는 일기도 있었고, 이상하게 쓴 글도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독일군에게 잡혀 수용소에 끌려가서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런데 뜻밖에도 안네 아버지만이 살아 돌아와서 안네의 일기책을 발견하고는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엄마께서는 나에게 세계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이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며 말씀해 주셨다. 유태인인 안네는 비록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민족을 사랑했던 마음을 가져서 정말 감동받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빨리 통일이 되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어져야 겠다.

나는 안네처럼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예절 바르게 생활을 하고 일기도 매일 꾸준히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자연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강민정·법환초 6-1>

나는 요즘 딸라 환경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깨닫고 있다. 환경의 날과 바다의 날을 맞이하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때마다 자연 앞에서 내 자신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학교는 도교육청에서 지정한 환경보전시범학교이다. 그로 인하여 다른 학교보다 환경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학교 대의원인 나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도 법환 환경실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본 법환의 환경실태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비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내 고장 법환이라해도 법환의 환경은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기만 하다. 환경지킴이에서는 맨 처음 활동으로 써근섬에 다녀왔다.

부푼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한 나는 써근섬 앞바다를 본 바로 그 순간 나의 그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으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코끝을 막게 만드는 악취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본다해도 그보든 사람을 실망하게 만드는 그 모습은…… 하지만 아직도 나에겐 희망이 남아 있었다. 어느 누구라도 환경활동에 참여한다면 그 모습을 아주 멋진 풍경의 써근섬 앞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아주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나는 활동을 열심히 했다. 활동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이 깨끗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 느낀점이 하나 있었다. 자연은 인간의 손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간이 자연을 우습게 여기고 괴롭힌다면 자연은 그에대한 복수를 할 테고 그 반대로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다면 자연은 그에 대한 보답을 분명히 해 줄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가슴에 새기고 활동을 하니까 처음의 생각과는 많은 변화를 느끼면서 쓰레기를 주울 수 잇었다. 써근섬 환경활동외에도 막숙환경활동, 법환동 돌아다니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하였다. 그러면서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새길 수가 있었다.

우리가 노력하면 자연은 분명히 깨끗해 질 수 있을 것이란 걸 생각해T으면 현재의 자연까지 오지는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부터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자연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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