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충남의장의 전격 사퇴는 파행으로 얼룩진 제주도의회가 수습국면으로 가는 단초를 마련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오의장을 만나 사퇴에 따른 심경을 들어봤다.

-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심하게된 이유는.

“164회 임시회 개회사에서도 밝혔듯이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파행에 대해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다만 시기가 문제였을 뿐이다.강신정의원의 본회의 발언에 이은 사법당국의 수사까지 이르게 된 마당에 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도의회가 정상화되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사퇴할때가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 도의회 수장이 된지 한달도 안된 사퇴하는데 따른 개인적인 심경은.

“당초 의장직에 대한 욕심이 없었고,당내 조율과정에서 의장후보로 추대돼 당선됐다.내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면 도의회 수장으로서 언제든 책임진다는 각오를 갖고 있었다.다만 한나라당·무소속 의원들이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의장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유감이다”

- 항간에는 의장선거를 둘러싼 의혹에 오의장이 연루됐다는 얘기도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전혀 무관하다.정치·도의적 책임때문에 사퇴하는 것이지 사법적 책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 원구성은 어떻게 할것인가.

“다음 임시회때 의장·상임위원장 사퇴에 따른 본회의 동의절차가 마무리되면 투명하게 이뤄질것으로 생각한다.원구성때까지 도의회를 공백으로 둘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행해야할 직무만을 수행하겠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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