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김상홍 의장이 지난95년 5대의회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자신을지지해 달라며 동료의원 8명에게 수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일대 파문이 일고 있다.

시의회 김기진 의원을 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하고,의장단선출과정에서 제기된 금품수수와 이권개입 여부를 수사중인 제주지방검찰청은김상홍 현 의장이 지난 95년 5대의회 상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31일부터 관련혐의를 받고 있는 8명의 전 현직 의원을 소환해금품살포 사실을 확보했으며,김의장으로부터도 일부 시인을 받은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지난 31일 한차례 검찰조사를 받는 김 의장은 부인 신병치료차 2일 서울로갔다가 하루만인 3일 오후 4시 내려와 다시 검찰에 출두,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았다.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의원은 3명의 현직 K모 의원,전직 5대의원으로는 두 K모 의원과 J모의원 2명,그리고 Y모의원 5명 등 모두 8명이다.

검찰과 전현직 시의원에 따르면 김 의장은 95년7월 5대의회 전반기 원구성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의원당 1000만원씩 모두 8000만원을 뿌렸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나 이중 K모 의원 등 3명의 전현직 의원은 돈을 현장에서 돌려준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나머지 5명은 1000만원을 받은 후 선거직후 각각 300만원은 쓰고700만원씩은 김 의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홍 의장은 3일 제주공항에서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기다리면 다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금품제공 사실 확인을 기피했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인 뒤 이중 뇌물수수혐의자 5명을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그러나 돈을 건넨 김 의장은 형법상 뇌물공여 등의 위반혐의를 받고 있으나공소시효(5년)가 만료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도 제주도의회 의장선거와 관련 강신정 의원이 폭로한 금품수수설과 관련, 도의회 사무처에 의원들의 재산변동 사항 제출을 요구하는등 수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도의회가 2일 의장단 등이 전원사퇴하는등 파문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어 금품수수설 실체를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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