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련장이자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라봉공원이 차량행렬로 매연이 가득하고 공원 곳곳에서 취사행위까지 이뤄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라봉공원은 산책로,궁도장,배드민턴장을 비롯한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는 데다 제주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까지 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 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자가용을 사라봉 정상 입구까지 몰고가는 바람에 차량매연이 끊이질 않아 새벽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상쾌한 새벽공기대신 탁한 매연을 들여마시는 꼴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라봉 진입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전락해 버렸으며,산지등대가 있는 뒷편 진입로는 바다전경을 구경하기 위해 세워둔 차량과 통과 차량이 한데 엉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 일부 시민들이 사라봉 공원에서 야외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고기를 구워먹는 등 취사행위까지 하며 냄새를 풍기고 있으며,먹다남은 술병과 각종 음식 쓰레기를 보이지 않는데 버려 공원을 훼손시키는 등 사라봉 공원이 일부 시민들의 의식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필명이 '라피드'인 한 시민은 제주시청 신문고에 무질서한 사라봉공원 이용실태를 꼬집고는 각종 상행위와 매연,불법 주정차와 취사행위 등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원을 사랑하려는 시민들의 의식이 아쉽다”면서 “공원내 취사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공원뒷편 진입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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