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의 실적악화로 인한 약세와 유가급등, 그리고 중국증시의 과열 및 긴축우려가 우리시장에 반영되었고, 프로그램 매물과 매수주체의 부진으로 전 주말대비 2.7% 하락한 1970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실적호조를 보이는 보험업과 지주사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에 조선,철강,증권주와 D램 가격의 하락으로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약세가 지속된 한 주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른 미국증시의 흐름과 과열현상을 빚고 있는 중국증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브 프라임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며, 계절적 요인과 미 달러화의 약세로 인한 유가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의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증시는 중국의 인플레 우려감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도 단행될 것으로 보여 일정수준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보여지지만 중국의 고도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자금의 신흥증시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과열을 식히는 자연스러운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여진다.

전 주말 2000포인트 하회하면서 마감한 우리나라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하려면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시장 내적인 수급이 개선되어야 하나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전히 미국의 경기둔화는 지속되고 있고, 시중의 자금들도 중국펀드에 몰리고 있어 수급여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 있을 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와 국내 경기의 회복세를 감안한다면 2000선 아래에서의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결국, 이번주는 1900선의 지지여부 확인이 필요해 보이며, 급격한 반등을 노린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선호 중,대형주 중 눌림목을 거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매수하는 전략이 좋을 듯 하다.<강희석· NH투자증권 제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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