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별 고사
논술.면접 꼼꼼히 챙기고 준비해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5일 끝났다. 초조하고 잔뜩 긴장됐던 그날이 막을 내렸다.

수험생마다 ‘희비쌍곡선’이다. 수능시험을 잘 본 수험생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그래도 모두 수고했다. 고3…, 까만 밤을 책과 씨름하며 하얗게 지새우기도 했고,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에 그동안 남모르게 참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 모든 것이 의미 있다. 결코 허된 일이 아니며, 결과를 떠나 과정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럼, 이제 제2라운드가 남았다. 정작 본격적인 대입은 수능 이후부터가 시작.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 앞에는 당장 기말고사와 대학별고사, 치열한 정시지원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수능이 끝난 이제부터가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

수시 전형의 대학별고사 준비도 ‘단단히’ 준비해야겠지만,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의 대학별고사라는 또 하나의 도전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별고사는 크게 논술과 구술면접, 적성검사로 나뉜다. 주요 대학은 논술을 실시한다.

논술….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 인간의 ‘사고능력’과 ‘표현능력’을 드러내는 논술. ‘정보의 홍수’속에 논술실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전략이 제시되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게 논술이다. 단기간에, 그리고 요령을 피해서 될 것이 아닌 게 바로 논술이다.

그러나 길을 찾아야 하는 법. 수능이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처럼 논술 역시 ‘기본’을 뼈대로 삼아야 한다.

우선 올해 대학별로 실시된 모의 논술문제를 씹어보자. 모의 논술과 수시 1학기, 그리고 수능전 수시(2-1전형)에서 출제된 문제가 수능후 수시(2-2전형)와 정시 전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교과서는 기본 중에 기본. 특히 정시전형 논술인 경우, 출제에 있어 계열별로 관련 교과서를 초석으로 삼기 때문에, 교과서는 단연 논술의 시작이다. 교과서를 뼈대로 사회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게 논술의 길라잡이일 수 있다. 기본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과 이해·분석력, 논증력, 표현력의 종합 테스트가 바로 논술인 것이다.

심층면접고사는 수험생의 사회 관심 등을 가리게 된다. 예비 대학생으로서 우리 사회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사회문제와 이슈에 대해 얼마나 자신만의 해법과 관점을 가지고 있는 지 등이 면접을 통해 평가된다.

심층면접 역시 고교과정을 평가하는 것인 만큼, 교과과정에의 충분한 이해가 좋은 점수를 얻는 ‘기본’이 됨은 물론이다.

고3은 모두 장거리 레이서다. 특히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더더욱 그렇다.

앞으로는 대학별 고사다. 또 한번의 자신과의 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나 도전하는 이는 아름답다. 수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 대학별 고사는 이를 만회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영수 기자 opindoo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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