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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현장] <13>구세군 제주교회작은 사랑이 희망의 빛으로
이창민 기자
입력 2007-12-16 (일) 16:09:50 | 승인 2007-12-16 (일) 16:09:50
   
 
  ▲ 구세군 제주교회가 지난 8일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중앙로 현대약국 앞, 제주시청 등에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민호 기자  
 
“딸랑! 딸랑!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랑의 손길을 보냅시다”

16일 오후 3시 중앙로 현대약국 앞. 한 해를 마감하며 이웃 사랑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거리에 모습을 나타냈다. 구세군의 종소리와 함께 작은 정성을 보태는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소리없이 이어지고 있다.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은 한 중년여성은 “경기 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조금씩 서로를 도와주며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구세군 제주교회(담임사관 제현우)는 지난 8일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성탄전야인 24일 자정까지 중앙로 현대약국 앞, 제주시청 등 도내 3곳의 자선냄비에서 일제히 모금이 진행된다. 제주에 자선냄비가 등장한 1992년 이후, 15년간 ‘사랑의 종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자선 냄비를 찾는 사람의 대다수는 서민층으로 주부와 학생이 가장 많다고 제현우 담임사관은 말한다. 그래서인지 자선냄비에는 지폐 뿐만 아니라 10원과 100원짜리 동전을 흔히 볼 수 있다.

돈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방송 등을 찾는 반면 자선냄비는 어려운 사람끼리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서로 돕는 나눔터다. 이처럼 소액 기부가 줄을 있지만 선뜻 고액을 내놓는 ‘얼굴없는 산타’도 있다.

제현우 담임사관은 “자선냄비에는 다양한 정성과 사람이 모이지만 몇 년전부터 100만원권 수표 3장이 넣어져있다”며 “눈 깜짝할 사이에 거액을 내고는 사라지기 때문에 누군지도 모르고 고맙다는 말조차 건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밑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의 기부는 24일 이후 구세군 대한본영을 거쳐 생활보호자 집단구호, 심장병·백혈병 의료 지원, 재해민 지원, 영세민 구호, 실직자·결식아동 지원 등에 쓰여진다.

올해 도내에서는 노숙자 무료 급식, 한 부모 가정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등에 쓰여졌다.

또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 대해 무료 급식차와 빨래방이 지원됐다.

제현우 담임사관은 “여러 사람의 작은 사랑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이 자선냄비”이라며 “우리의 작은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희망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침체로 그늘진 거리에 빨간 냄비가 희망의 빛을 던지는 연말이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이창민 기자  lcm9805@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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