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 첫 주 국내증시는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2007년말 기준 1.7%하락 마감했다.

연말 미국시장 등 글로벌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으로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국내증시는 주도적인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매가 장을 좌우하는 웩더독(Wag the Dog)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옵션만기일까지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물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한동안 지수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고용보고서가 ‘쇼크’ 수준의 부진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경기후퇴 우려감이 짙어졌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10일 옵션만기일 이외에 오는 1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포스코의 4분기 매출(이하 에프앤가이드 제공 컨센서스)과 영업이익은 전년 4분기와 비슷한 5조4354억원, 1조103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연 국내증시가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으로 수급불안을 해소 할 수 있는지가 이번주 이후 시장에서 중요한 관건으로 판단된다.

주초 미국시장의 불안으로 국내시장은 불안한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주말 보여줬던 디커플링현상이 주초에 나타나는지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수 있는 만큼 일단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이며, 1800선의지지여부에 따라 주식비중 조절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분간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므로 철처히 실적에 근거한 종목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첫 주의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을 봐도 실적 기대감은 있으나 검증이 안된 IT업종 보다는 철강과 운수장비(조선), 건설, 보험, 증권 등 실적이 확인된 업종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번주의 흐름도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재곤·메리츠증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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