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의 실적악화와 서브프라임 여파로 인한 다우지수의 1만3000선 붕괴, 그리고 이번주 예정된 미국 금융주의 실적악화 선반영 등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전 주말대비 4.3% 하락한 1782.1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주중 강하게 지지해주던 1800선마저 붕괴되면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없는 코스닥 종목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지주사 관련주·대북 관련주·하이브리드 관련주·대운하 관련주 등 테마주 중심의 빠른 매매가 이뤄진 한 주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LG필립스LCD를 필두로 국내기업의 실적발표와 더불어 15일 씨티그룹, 17일 메릴린치의 실적 발표 등 미 금융주의 실적 발표에 더욱 주의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 증시는 서브 프라임의 영향으로 금융주의 실적이 좋지 않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증시로부터 국내 증시의 확실한 차별화 요인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 주말 1800포인트 하회하면서 마감한 국내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하려면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시장 내적인 수급이 개선돼야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전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관의 움직임도 적극적인 매수로 돌아서지 않고 있어 수급여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미 연방은행 버냉키 의장이 강력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와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여력을 감안한다면 1800선 아래에서의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결국 이번주는 1800선의 탈환 및 지지여부 확인이 필요해 보이며, 단순 가격 메리트만 보고 접근하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선호 실적호전 종목과 종목장세를 염두해 둔 우량 개별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일 듯 하다.   <강희석 NH투자증권 제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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