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강화·고용창출 효과 전망
기존 병원 주변 영세상권 침체 불가피

   
 
   
 
제주대학교병원이 올해말 완공을 골자로 하는 건물 확장 이전 계획을 발표, 의료서비스 강화와 고용창출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중인 병원 건물 전체는 폐쇄 또는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영세상권에 대한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22일 병원신축 사업 등 2008년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주요사업계획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지난 2004년부터 1442억원을 투입하는 제주시 아라동 소재 병원 신축공사를 오는 10월 완공,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신축병원은 14만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5층 등 연면적 10만㎡ 규모로 조성되며, 22일 현재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신축병원에는 일반병동을 비롯, 응급의료·종합검진센터와 특수검사실, 골수이식병동, 소화기·심혈관·뇌신경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2600여㎡의 장례식장과 차량 750대 규모의 주차장, 놀이시설, 대극장, 국제회의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게다가 200억원을 투입하는 제주지역암센터도 신축병원 지하 1·2층에 조성돼 의료서비스가 한층 강화되는 한편 100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공사가 완료되면 제주시 삼도동 소재 제주대병원에 있던 의료장비 등 시설 전체가 신축병원으로 이전, 현재 병원 주변 상권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대병원은 삼도동 소재 건물 전체를 폐쇄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직원과 환자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 소규모 음식점 등 영세상권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이전으로 기존 상권 침체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건물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는 방안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kkp203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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