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의 증시가 의미있는 기술적 지지선들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FRB의 금리인하가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반발매수를 유입시켰으나, 심리적인 지지선인 1600p를 무너뜨려 시장참여자들의 장기상승추세의 반전을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마저 연출이 됐다.

성장과 인플레이션간의 균형을 강조하는 FRB가 열흘도 안돼 두 번에 걸쳐 1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정도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그만큼 파격적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은 투매 분위기가 시장에 재연되는 것을 감소시켜줄 전망이다.

1월의 하락폭을 강하게 반전시킬만한 시장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2월의 시장의 흐름을 다소 낙관하기에는 어렵지만, 1월 중순에 집중된 미국 투자은행들의 부실상각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위축되었던 투자 심리는 견조한 국내기업들의 실적을 무시하며 동반 급락시켰다는 점과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외국인의 현물매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당분간은 1550p~1800p 박스권의 장세를 예상하지만 장기상승추세에 대한 시각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해과 같이 중국증시의 상승과 더불어 장을 주도하던 조선, 철강, 소재, 기계업종이 다시금 반전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여부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다.

중국에 내린 폭설로 감축생산 및 공장가동 중단의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중국정부의 추가 긴축여부가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런의 대량환매에 대한 우려로 주식비중의 축소보다는 현시점에서는 기관의 매매동향에 주목하며 최근 반등에 성공한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중장기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허윤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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