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랑말 600여두 수출길 열린다

캄보디아경마사업 참여 첨병은 조랑말

제주산 조랑말이 캄보디아 땅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볼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13일 과천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주)경안전선(대표 김명일)과 “캄보디아 경마사업 참여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RA 한국마사회와 (주)경안전선 간 캄보디아 경마사업 관련 MOU 체결은 사업참여 분야 및 인력파견 규모에 대한 구체적 안이 가시화된 KRA 한국마사회의 해외 프로젝트 제1호 진출 사례다.

제주산 조랑말은 정통경주마 더러브렛종 경기 이전의 테스트드라이브 정책 차원에서 우선 수출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경제상황과 현지 실정으로 볼 때 고급경주마인 더러브렛을 이용한 경마보다 조랑말을 이용한 경마가 더 현실성이 있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수출될 예정인 초기 600여두의 제주산 조랑말들은 캄보디아를 비롯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두바이 등 해외진출로의 길을 열어줄 첨병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는 현행 마사회법상 불가한 해외직접투자(금전적 투자)를 제외한 공사설계 및 시공에 관한 자문, 경마장 시설부문, 운영 컨설팅 등의 분야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KRA한국마사회의 캄보디아 경마사업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마장 건설 및 선진경마기술과 경마장운영 컨설팅 등과 관련하여 수백억원 이상의 외화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A한국마사회에서는 조랑말 경마의 경과를 지켜본 후 점차적으로 제주 등 국내에서 생산된 더러브렛종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마사회 탁성현 홍보과장은 “제주 조랑말 600여두 정도면 1일 10경주를 실시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 라며 “경과를 지켜보고 조랑말의 수급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benoist@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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