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국제관악제 콩쿠르 금관5중주 부문에서는 헝가리의 이왈드 브라스(리더 레벤터 바코)가 1위를 차지해 상금 6000달러와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는다.이왈드 브라스는 또 특별상을 수상해 상금 10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19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금관5중주 본선에는 헝가리 이왈드 브라스와 서울대 SNU브라스퀸텟이 경합을 벌여 이왈드가 1위,SNU 브라스 퀸텟이 3위를 차지해 상금 3000달러와 상패를 받았다.SNU 브라스 퀸텟의 멤버 가운데 제1트럼펫 박기범씨와 호른의 김홍박씨가 1·2위 없는 3위를 차지했고,트롬본 김솔(2위)씨는 1위 없는 공동 2위,튜바의 지승렬씨는 3위를 차지,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금관5중주 부문에서 1위에 입상한 헝가리 이왈드 브라스는 지난 96년 학생과 전문연주가들로 구성됐는데 지난 98년 제7회 나르본 국제금관5중주 경연대회 금메달,독일브레만 콩쿠르 1위 등 국제대회에서 이미 평가받은 단체다.리더 레벤터 바코씨는 입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환상적이다”면서 “2년후에도 다시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SNU브라스 퀸텟은 상당히 좋은 테크닉을 갖고 있지만 음악적 표현이 조금 부족했던 것같다”면서 자신들의 음악실력을 평가해보기 위해 세계 유수 콩쿠르에는 다 참가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콩쿠르에 대해 심사위원장 아르민 로진씨는 “첫 국제콩쿠르여서 그랬는지 참가자들이 적은 게 아쉬웠다”면서 “참가자들의 수준은 아주 낮거나 아주 높아 양극화 현상을 보였고,중간층이 없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아르민 로진씨는 또“제주국제관악제는 앙상블 축제와 콩쿠르가 어우러진 특별한 행사여서 제주가 음악인들에게 국제적으로 유명해 질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번 콩쿠르를 통해 한국관악은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른 국제관악콩쿠르를 보면 트럼펫 주자들의 실력이 막강한데 이번 제주콩쿠르에선 튜바부문에 실력자들이 많이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고 밝힌 아르민 로진씨는 “심사는 국제수준에 맞게 절대평가로 했고,1·2차 심사는 부문별로 7명이상,본선은 모든 심사위원이 참가했는데 심사위원마다 결과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며 심사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1위와 3위 차이는 아주 근소할 정도로 입상자들의 실력은 국제적 수준이다”며 “트롬본인 경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트롬본에 2위를 차지한 김솔의 능력은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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