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4·3문화예술축전 ‘평화의 길 걷기’ 열어

한라산 여기저기 흩어져 제주4·3사건의 비극을 조용히 일깨우는 4·3유적들.

4·3유적지를 찾아 평화와 인권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된다.

제주도 주최,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4·3 60주년 기념 제15회 4·3문화예술축전 ‘평화의 길 걷기’행사가 열린다. 오는 23일과 4월6일 코스별로 나눠 2일간 진행된다.

23일 걷기 행사는 ‘백조일손의 길을 따라서’를 주제로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 옛 국방경비대9연대 입구를 출발, 예비검속자수용소 터, 알뜨르비행장, 비행기격납고, 섯알오름 학살터, 동 알오름 갱도진지 사령부굴 등을 답사한다.

‘항쟁과 고난의 길’을 주제로 한 4월6일 답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알바메기오름 등반을 시작으로 선흘리 불칸낭, 선흘곶자왈동백림, 북촌리, 당팟학살터, 너분숭이 4·3공원 등을 잇는 코스다.

행사 참가자들은 4·3유적지에서 시낭송, 노래, 진혼무 등의 문화예술행사와 4·3체험자들로부터 당시 증언을 현장에서 청취하는 기회를 갖게 돼 4·3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최상돈·강석훈씨 등이 노래를, 김광렬·허영선·김석교·강덕환·김경훈씨 등이 시낭송, 박경숙·고영란씨가 춤을 선사한다. 임성철씨도 색소폰 연주한다.

참가자 사전 등록 및 문의=758-0332·010-4853-4342·011-699-0761. 이영수 기자 opindoo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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