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일본 교류방문단 2박3일 일정 입도

   
 
  ▲ 4.3으로 인해 제주를 떠났던 민단,총련,제 3국 조선인 등 재일교포들이 2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히고 위패봉안실을 둘러보고 있다./김대생 기자.bin0822@jemin.com  
 

도대체 얼마 만에 밟아보는 고향땅인가. 고향 제주가 60년 만에 동포를 껴안았다. 김동일 할머니(76·조천출신)는 그동안 말로만, 글로만 접했던 제주4·3의 현장에 동참하기 위해 2일 제주를 찾았다.

김 할머니는 “제주땅을 밟은 것이 꿈만 같다면서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제주4·3 당시 조천중학생으로 무장대로 활동하다 붙잡혀 광주형무소에 복역, 이후 일본으로 밀항, 60년동안 고향 제주를 등지고 살아야 했다.

그녀는 “지난 반세기동안 눈 감으면 제주도 생각, 죽어간 친구들 생각 때문에 제대로 잠들지 못했다”면서 “초대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 할머니와 함께 제주를 찾은 제주4·3 60주년 4·3 교류방문단 144명은 제주공항에서 결단식을 갖고 2박3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4·3 교류방문단은 이틀간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제주4·3평화기념관 관람, 4·3 60주년 전야제 참석, 4·3위령제 참석, 북촌 너븐숭이 유적지 순례 등 행사를 갖는다.

한편 이날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이철 오사카 대표워원, 한국문제연구소 강종헌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10명도 제주4·3 위령제에 참가차 제주를 찾았다. 현순실 기자 giggy@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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