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라토너 안병식, 이번에는 '완주'가 아니라 '우승'이다.
지난해 남극마라톤을 완주하여 한국인 최초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안병식(35·제주대 대학원)씨가 이번에는 지난 1일 치러진 북극점 마라톤(2008 Northpole Marathon)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북극점 마라톤은 북위 89도에서 북위 90도 사이에서 열리며 영하 25-35도의 극한의 추위와 싸워야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마라톤 대회이다.
이번 북극점 마라톤 대회는 당초 3월 26일에 대회가 개최 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인한 현지 사정으로 대회캠프가 설치되지 못해 6일이나 연기된 4월 1일에 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열린 당일은 기온이 영하 29도였다. 26명의 참가자 중 2명은 대회가 연기돼 귀국했고 남은 24명 중에도 17명만 완주에 성공했다.
안병식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추운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북극점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설레이고 흥분됐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안병식은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체육을 전공하고 있으며 그동안 안병식은 이집트의 사하라사막, 중국의 고비사막, 칠레의 아타카마사막과 남극, 베트남의 정글마라톤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오지마라톤을 경험했다.<사진은 제주대학교 제공입니다> 최충일 기자 benoist@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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