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는 25일 제165회임시회 3차본회의에서 4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는등 원 재구성을 매듭짓고 폐회했다.

그러나 파행의 원인인 당초 원 구성을 주도했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으로 재선출되고‘감투’를 둘러싼 민주당 의원들간 갈등이 더욱 표면화되는등 문제를 봉합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의원 간담회에 이어 오후에 상임위원장 투표를 실시,당초 원구성때와 마찬가지로 운영위원장에 김우남의원(민주·구좌 조천 우도),행정자치위원장에 오만식의원(민주·이도 아라),교육관광위원장에 한현섭의원(무소속·송산 정방 효돈 동홍 영천)을 선출했다.

농수산환경위원장은 3차에 걸친 투표 끝에 8표를 얻은 한나라당 홍가윤의원(연동노형)이 다수득표로 5표를 얻은 임기옥의원(비례대표)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따라 도의회 원 재구성은 민주당 오충남의장과 강인선부의장이 김재호의장,현성익부의장으로,임기옥 농수산환경위원장은 한나라당 홍가윤위원장으로 교체되는 것으로 매듭됐다.

김재호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화와 양보로 원을 구성한만큼 일하는 의정,봉사하는 의원상 구현을 위해 새롭게 출발,주민들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끝없이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강인선의원이 원 재구성에 대한 불만으로 이날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고,민주당이 농수산환경위원장 단일후보를 내지못해 3차에 걸친 표대결끝에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주는등 의원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사람이 없다’는 현실론 등을 이유로 파행을 촉발시킨 당초 원구성을 주도한 의원들을 상임위원장으로 재선출하는 한계를 드러내 원 재구성의 명분에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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