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당 조성비용 3000만원 넘지만 효율성 크지 않을 듯

제주시가 어린이 공원에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5일 자동차 급증에 따른 공영주차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어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어 도심지 어린이 공원에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4500만원을 들여 어린이 공원 지하주차장 시범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벌일 계획이다. 용역팀은 국·내외 공원의 지하주차장 조성사례 분석을 통한 문제점, 어린이 공원 시범조성 대상지 선정, 교통 안전과 진·출입 동선 검토, 향후 운영 방안 등을 연구, 제출하게 된다.

하지만 지하 주차장 조성 비용이 1면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효율성 논란이 예상된다. 다른 지역의 1면당 사업비는 강남구 도산공원이 4000만원, 영등포 당산공원이 4800만원, 구로구 구로근린공원 2700만원, 울산 복산택지제2공원 2500만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완공된 신제주 공영주차장(120대) 비용이 맞먹는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사업비(67억원)의 96%가 토지 매입비인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 공원내 지하 주자장 조성에 따른 공사비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사업 효과는 주차 빌딩 조성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 주차장 조성으로 공원 인근으로 차량 통행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차량 진·출입 동선을 만들어 사고 위험을 해소할 것”이라며 “용역을 통해 타당성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내 어린이공원은 11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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