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역량지수 100점 만점에 60.8점…20대·저소득층 등 상대적으로 더 낮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역량지수가 100점 만점에 60.8점으로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교육지원센터에 의뢰해 국내 최초로 소비자 역량지수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소비자 역량지수란 소비자가 소비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는지,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필요한 바람직한 태도를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조사결과 소비자 역량지수는 60점 이상~80점 미만이 응답자의 53.4%로 가장 많았고, 40점 이상~60점 미만이 40.9%로 뒤를 이었다. 80점 이상은 2.1%에 불과했으며 40점 미만은 3.6%이었다.

또한 40~50대의 장년층,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경영관리직 종사자의 소비자 역량은 63점 이상으로 높은 반면 20대 사회초년병, 월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농업종사자의 역량은 60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로 인해 20대는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우려가 있고 다단계판매난 인터넷판매 등으로부터 피해을 당할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년층은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허위·과장광고에 취약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고, 농업종사자·저소득층 등은 재무관리 역량이 매우 낮아 이자율이 높은 대부업체 등의 대출서비스를 남용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취약 집단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소비자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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