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 공급업체인 제주알미늄은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후발업체임에도 불구,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조성익 기자>


새시업계도 변화를 맞고 있다.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기존 단순한 색상만을 공급해온 새시업계도 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제주알미늄(대표 장홍석)은 도내 새시업계의 후발주자이면서도 다품종 생산이라는 장점을 내걸어 도내 새시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성장했다.

제주알미늄은 사업을 본격 시작한지 5개월에 불과하지만 창업 3개월을 넘기면서 월 매출액이 2억원에 달할 정도로 이미지 굳히기에 성공하고 있다.

제주알미늄의 성장 비결은 새시의 색상을 100가지이상 낼 수 있다는데 있다.지금까지 도내에 공급되던 새시색상이 흑·녹·백·적색 등에 한정된 점을 감안한다면 획기적인 일이다.여기에다 창업당시 장래를 내다보고 초기운영자금에 도움을 준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의 안목도 빼놓을 수 없다.

금릉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제주알미늄의 불소수지코팅공장은 늘 바쁘다.이 곳 공장 300평에서 쏟아지는 새시는 도내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원자재 새시가 들어오면 이곳 공장의 전처리절차를 밟는다.전처리 설비에서 새시표면에 묻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낸다.이후 1차 도색을 거치고 드라이 오븐을 통과하면서 1차처리된 페인트를 말리게 된다.

제주알미늄은 2차 도색,즉 본래의 색을 입히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2차 도색 과정에서는 나중에 시멘트와 접합될 부분은 도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제주알미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해서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정성을 기울임으로써 20년은 충분히 견뎌내는 새시를 만들어낸다.

제주알미늄은 앞으로 새시의 원형인 압출제까지 생산해낼 계획이다.현재 매월 판매량이 30∼40톤이지만 매월 50톤가량 도내 공급이 가능하다면 압출기를 들여와 새시를 직접 생산하고 색을 입히는 전과정을 제주에서 하겠다는 계산이다.국내에서도 새시 원형 생산에서부터 코팅단계까지 하는 업체는 남선알미늄을 비롯,5곳에 불과한 정도이다.<김형훈 기자>


◆장홍석 제주알미늄 대표


제주알미늄은 자체검수를 통해 불량품을 사전해 제거하는등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엔지니어로만 활동해온 장홍석 대표(37)는 “돈을 벌기보다는 우리가 만든 제품이 좋게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며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그래서인지 고정 거래처는 80곳에 이르고 있으며,매월 5∼10곳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다품종 생산은 소량주문으로 이어진다.문 한짝을 주문해 올 경우 원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고객만족을 위해 마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생산기술이 안정되면 알루미늄으로 생산이 가능한 모든 제품에 우리의 기술력을 펼쳐보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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