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간 경쟁 요금인상 억제…탑승객 선택권 다양
슬롯문제 불가피 국제선 운항 후 제주노선 감축 우려도

저가항공사들의 춘추전국시대 돌입을 앞두고 제주지역에 미치는 득과 실을 분석,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에어부산㈜이 1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정기항공운송면허를 취득, 다음달 운항증명(AOC)를 신청한다. 또 항공기 3대를 도입해 10월 27일부터 부산-제주와 부산-김포 노선을 취항한다.

지난 4월 정기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하고 운항증명절차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의 에어코리아는 오는 15일 CI(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7월 취항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타이거항공과 코스타항공·영남에어·이스타항공도 연내 취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등 4개의 기존 항공사까지를 포함하면 올해안에 10개의 항공사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6곳의 신규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제주기점 국내노선을 첫 취항노선으로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기점 탑승객들은 항공사 선택폭이 확대되고, 업계 경쟁에 따른 요금인하 및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내항공시장의 독과점 체재 붕괴로 인해 항공사들의 요금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의 난립으로 제주국제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수용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조공항 및 제2공항 등 장·단기 대책이 절실하다.

제주국주공항의 슬롯이 올해 1월 28대에서 4월 30대, 다음달부터 32대로 점차 확충되지만 국내항공사가 연내에 2배이상 급증, 슬롯확보 문제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대항공사가 슬롯문제를 내세워 점차 국내선 공급석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저가항공사들의 최종목표가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선 취항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취항기준이 국내선 1년 1만회 무사망사고로 완화, 취항 1년후에는 제주기점 국내노선의 감편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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