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상인 19일 농협하나로마트 규탄 대회 개최…농협, 진실 왜곡 반박

농협 하나로마트 운영을 놓고 제주지역 중소상인과 농협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중소상인연합회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은 19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농협하나로마트 규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 중소상인연합회는 “농협이 농민을 위한 본질적인 업무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수익과 조직 확대를 위한 업무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현재 농협은 은행업, 유통업, 보험업, 식당, 주유소, 예식장업 등 돈이 되는 일은 모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농협이 은행업 부분에서 발생하는 엄청남 수익을 가지고 제주지역 유통업에 무문별하게 진출하면서 재래시장과 중소상인, 골목상권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며 “농협하나로마트 신규진출 중단은 물론 평일 영업시간 단축 및 휴일 휴무 시행, 판매상품 가운데 1차상품 비율을 65% 이상 확대하는 등 도내 골목상권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18일 이례적으로 ‘농협하나로마트 이해자료’를 배포하는 등 그동안 하나로마트 비판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향후 도내 상권과 농협의 갈등이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이해자료를 통해 “도내 읍·면 지역에 위치한 일부 하나로마트는 적자 경영임에도 지역 주민 및 농업인의 요청으로 폐점을 하지 못하고 적자로 계속 운영하고 있다”며 “하나로마트 때문에 지역상권이 죽는다는 주장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농협은 “하나로마트는 타 대형마트와는 달리 제주지역에 기반을 둔 토종 지역상권”이라며 “하나로마트 사업으로 인한 모든 발생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되거나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규탄대회와 관련 농협측이 제주도 중소상인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참여 동기를 묻거나, 제주지역내 문제를 확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마찰을 빚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