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객 분석 방문율 6.5%로 지난해 반토막
국적별 인상깊은 방문지 지난해 8위서 올해 10위권밖으로 밀려

제주관광이 올해 1분기 외국관광시장 관리에 있어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3월게 제주공항과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16개국 국가별 외국관광객 3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3012명의 외래관광객 가운데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비율은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2790명 조사)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서울은 71.6%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인천 22.2%, 부산 15.4% 순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난해 1분기 제주지역의 외래관광객 방문율은 서울·인천·부산 등 대도시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대도시는 물론 민속촌·에버랜드·용평리조트·춘천 남이섬 등 개별관광지에도 밀리며 8위로 추락했다.

국가별 방문율 분석에서 제주지역은 일본관광객이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보다 소폭 증가했을 뿐 중국은 올해 7.1%로 지난해 30%보다 3분1이하로 급감했다. 대만도 2.4%로 지난해 4.4%보다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분기 제주는 7개국에서 두자리 방문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싱가포르(17.6%)과 말레이시아(17%) 등 2개국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제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0만9840명으로 지난해 1분기 8만2402명보다 34.9% 증가했고, 중국과 대만관광객의 증가율이 각 14%와 221%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는 외래관광객수의 증가에도 불구 다른 지역 관광지의 외래관광객 증가속도보다 뒤처지면서 결국 전국 관광지와의 비교분석에서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인상 깊은 관광지 분석에서 지난해 1분기 제주는 9.3%로 8위를 차지한 반면 제주지역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가별 조사에서도 제주는 지난해 1분기 일본 8위(6.6%), 중국 3위(22.2%), 미국 8위(10%) 등 차지하는 등 7개국이 10위권 이내에 포함됐지만 올해 1분기는 모든 국가에서 10위권안에 들지 못하는 등 제주관광이 '우리나라 관광 1번지'라고 자부하기엔 너무 초라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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