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우위·안전성 확보 국제저가시장 첫 진출 선점 유리
핵심노선 양대항공사 양분 틈새 찾아야…앞으로 견제·경쟁 치열

제주항공이 지난 11일 국제선을  첫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다른 저가항공사에 비해 국제선 시장에 먼저 진입하며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국제노선을 찾기 힘들고 양대항공사의 견제와 향후 신규항공사의 국제시장 경쟁 등 과제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제주항공 국제시장 선점노려
제주항공은 11일 제주-일본 히로시마 노선을 운항하며 국제선 시장에 진입했다. 오는 18일과 20일에는 인천-일본 기타큐슈, 26일과 28일에 인천-일본 고치 노선을 취항하는 등 연내에 왕복 28회의 국제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정부의 국제선 면허기준 완화로 당초 내년 7월 국제 정기노선을 개설한다는 계획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며, 2010년까지 일본과 중국의 정기노선은 물론 동남아 노선 부정기편 운항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양대항공사 운임의 70~80% 수준으로 요금을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제트엔진 여객기인 B737-800를 국제선에 투입해 안정성과 서비스에서도 양대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신규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면허 취득을 위해 국내선 취항후 최소 1년이 필요한 만큼 제주항공은이 기간에 최대한 국제저가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노선 시장 안정진입 과제 많아
항공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탑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현재까지 신규 국제선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손실을 감후하며 취항과 운항중단을 반복하는 실정이다.

자연적으로 승객을 채울 수 있는 국제노선은 10여개에 그치고 양대항공사가 양분하고 있다. 나머지 국제노선은 대형여행사들의 모객에 의해 승객이 채워지고 있지만 역시 양대항공사가 대부분 연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국제항공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양대항공사와의 경쟁과 견제를 이길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항공이 중국노선에 진출하려면 양대항공사 운임의 절반이하의 가격으로 덤핑하는 중국항공사의 두터운 장벽도 넘어야 한다.

더구나 항공교통부의 국제면허 취득 조건 완화로 대한항공의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은 빠르면 내년 7월과 10월부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다.

이들 저가항공사는 양대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국제저가항공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제주항공은 이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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