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반대 제주대 교수 52명, 23일 기자회견 갖고 도민께 드리는 호소의 글 발표

내국인 영리법인 병원을 반대하는 제주대 교수 52명은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일방적 행정과 영리법인 병원 추진을 제주도민들이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수 일동은 ‘제주도민께 드리는 호소의 글’을 통해 “제주도 당국은 최근 영리법인 병원 찬성 홍보에 도민의 혈세를 이용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관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도민을 관제 홍보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수 일동은 “영리법인 병원을 허용하면 의료관광을 통해 제주경제가 좋아지고, 도내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도 당국은 3년 전부터 의료관광을 말해왔고, 외국인 영리법인 병원이 허용됐지만 제주에서는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떤 외국자본도 들어오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 일동은 또 “제주에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은 제주에는 아무런 실익이 없고, 오히려 의료비만 바싸지고, 중앙정부가 전국적으로 영리법인 병원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제주를 이용하는 기회만 제공해줄 뿐”이라며 “하지만 도 당국은 일방적으로 찬성 홍보에 행정력을 총력 투입하고 있음에 따라 제주도민이 도의 일방적 행정에 제동을 걸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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