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영리병원 설립 허용 여부 결정

제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내국인 영리법인 병원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내일 발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4·25일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국인 영리법인 병원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에 도청 기자실에서 공식 발표하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맡아 실시했으며, 남녀 비율을 각각 50%씩 배분한 것은 물론 연령별·지역별로도 적절한 비율로 나눠 설문지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찬반비율로 결정되며, 찬성 응답이 과반수를 넘으면 도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판단해 영리병원 설립 허용 내용을 3단계 제도개선안에 포함시켜 입법예고를 추진하게 된다.

이어 공청회 등을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영리병원 설립 허용 등을 포함한 3단계 제도개선안을 국회에 상정하게 되다.

반면 반대 응답이 과반수를 넘게 되면 이번 3단계 제도개선안에는 영리병원 설립 허용 부분을 제외키로 했다.

다만 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영리병원 설립 허용 부분이 포함되지 않아도, 향후 도민 공감대를 조성한 후 4단계 제도개선안에 포함시키는 등 영리병원 설립 허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영리병원 허용 여부에 따른 지역사회 갈등을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실시됐다”며 “앞으로 도는 여론조사의 결과에 상관없이 영리병원 문제로 불거진 도민 갈등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