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화물 수룡량 5만1500t 전년 12만9000t보다 급감
항공기 소형화 수용력 떨어져…농가 육지부 이송에 어려움

제주기점 항공기가 소형화되면서 제주지역 항공화물 이용량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농수축산품들은 항공기로 운송할 수 밖에 없어 농가들은 요금인상으로 또다른 항공난을 겪고 있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항공화물 수송량은 5만1529t으로 (출발 3만1722t·도착 1만9807t)으로 지난해 12만9043t(출발 7만4736t·도착 5만4307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항공화물 수송량이 줄어든 것은 브로콜리 등 일부 품목의 육지부 판매가 부진한 이유도 있으나 항공사들이 소형항공기를 제주기점 주력노선으로 투입하면서 많은 양의 화물을 항공기에 싣지 못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7월 제주기점에 2만3172회 운항한 가운데 소형기종인 B737 항공기(좌석 189석·중량 79t)가 53%(1만2367회)를 차지했다. 더구나 대형기종인 B747(392석 388t)은 올해 8차례 운항에 그쳐 지난해 117회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1만7447회 운항중  B737기 운항이 61%(1만683회)를 차지하고 있다. 또 A320 항공기(177석·42t)도 6709회 운항하는 등 대부분을 200석·100t 미만의 소형기를 주로 운항했다.

항공사들이 제주기점 주력기종을 중대형기에서 소형기로 바꾸고 있고, 특히 운항비율이 많은  B737 기종은 구조상 탑승률이 높을 땐 승객의 수화물을 수용하기도 벅찬 실정이다.

도내 하우스감귤 농가 관계자는  "이달부터 항공사의 국내항공화물에 유류할증료 도입으로 물류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이용난까지 겪고 있다"며 "더구나 선선제품은 선박으로 운송하면 품질이 떨어져 제값을 받기 힘들어 농가들이 이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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