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 급전실
발전기·송전선로 등 전력계통 점검·통제·신속복구 담당

   
 
   
 
"전기는 문제가 발생하면 1초내에 반응합니다. 일년 365일 24시간 전력생산과 공급 그리고 사용 상황을 점검·감시·통제를 해야 도내 전역에 원활한 전력공급이 가능합니다"

매해 여름철이 되면 전력사용량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린다. 지난달 31일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사용량)은 55만3000㎾로 지난해 8월3일 최대전력수요인 55만2000㎾를 갱신했다.

또 올해 최대전력수요가 59만㎾를 넘을 것으로 보여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와 한전 제주본부, 각 지역 발전소 등 전력유관기관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도내 전력 생산과 공급에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 거래소 제주지사 급전실은 여름뿐만 아니라 일년내내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전력거래소 급전실은 2명씩 4개조로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발전소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송전과 배전선로로 거쳐 공장이나 가정에 이르는 전력계통과정을 감시하고 제어하고 있다.

전기는 저장할 수 없는 제품 특성상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해 발전소의 과부하나 공급부족 사태를 예방하고 있다.

현길주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계통운영부장은 "전력은 남는다고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량을 예측해 발전과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전력생산량과 사용량이 2%이상 오차가 발생하면 1초안에 전력계통에 이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급전실에서는 연·월·일·시간당 사용예측량을 분석해 발전공급량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전력사용량은 날씨에 따라 급변해 기상청으로부터 기온이나 구름상태·낙뢰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으며 분석과 예측을 거듭하며 사용량과 생산량을 맞추고 있다.

전기 품질이 최상의 상태인 주파수 60㎐를 1초단위로 조정하는 등 급전실은 항상 눈쉴틈도 없이 돌아가고 있다.

또 발전기나 송전선로에 고장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다른 전력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담당부서에 통보, 고장파급을 예방하고 있다.

김영환 과장은 "낙뢰사고나 정전·발전기 고장 등의 이상이 발생하면 급전실에서 가장 빨리 파악해 매뉴얼에 따라 복구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유관기관에 복구를 지시한다"며 "정전 등 상황발생시 대체 발전기나 배전선로를 파악, 최대한 빨리 전기를 재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를 중심으로 전력분야 유관기관은 사고나 고장 등 여러 상황을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전에 대비하고 있다.

현길주 부장은 "실제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발전기나 변전소 송전시설 등에서 이삼중의 이상상황 발생까지 고려하며 대처방안을 연구하고, 전력유관기관들이 주기적으로 훈련하고 대비하고 있다"며 "도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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