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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춘이 그놈, 다음엔 꼭 금메달 딸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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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2 (화) 10:05:16 | 승인 2008-08-12 (화) 10:05:16
   
 
   
 
【정읍=뉴시스】

11일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73kg급에서 은메달에 머문 왕기춘 선수의 고향 전북 정읍은 아쉬움에 휩싸였다.

이날 할아버지 왕상기씨(74)와 황명순씨가 운영하고 있는 내장산 산중의 매점에 가족들과 몇몇 이웃들만 모여 조촐한 응원전을 벌였다.

서울에서 응원하기 위해 내려온 큰고모 왕옥림씨(52)와 부산의 둘째 고모 현숙씨(48), 셋째 청주 고모 금숙씨(47)와 고모부 정택수씨(52)가 응원에 합류했다.

이밖에 막내인 삼촌 왕진연씨(45)와 정읍 상동에 사는 작은 할아버지 왕상옥씨(71), 할머니 이락인씨(71)를 비롯, 내장산 상가 이웃들의 응원으로 산속이 열기로 가득했다.

수개월째 불공을 들여 온 할머니 황명순씨는 결승전 직전에야 불공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패배의 장면을 보고 말았다.

오랜 기간 기도에 수척해진 할머니 황씨는 "피땀 흘려 운동했는데 어이없이 넘어져 버려서 어떡하나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그래도 우리 손자 장하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조부모가 30년째 내장산 산중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점에 평상을 놓고 TV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결승이 시작되자 마자 왕 선수가 졌다고 하자 믿기지 않은 듯 하나같이 움직이지 못했다.

그들만의 관중석을 마련하고 이웃들과 취재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경기를 지켜보며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금새 마음의 안정을 차리고 이구동성으로 "나이가 어리니 다음에는 금메달을 따야지"하면서 서로가 위안을 삼기도 했다.

서울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왕 선수 쌍둥이 누나들의 위로 전화를 받고 아쉬운 감정을 누르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히려 취재진을 위로했다.

왕 선수의 아버지 왕태연씨만 매니저 역을 맡기 위해 중국에 가 있고 서울에 있던 어머니 박남희씨는 경기 직후 시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정읍으로 향했다.

제민일보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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