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경제 목표 실현위해 수립 시행 올해 마무리
인구·관광객수·관광수입·지역내총생산 크게 빗나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경제발전의 비전 구체화를 위해 수립한 '제2차 제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올해 마무리되고 있으나 인구, 관광객, 지역내총생산(GRDP) 등 주요 지표의 목표치와 현실 수치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도정의 경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인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3년을 목표 연도로 한 제1차 제주경제발전 5개년 계획(1999∼2003년)이 마무리됨에 따라 2차 제주경제발전 5개년 계획(2004∼2008년)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이 경제 계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과 민선3기 도정의 산업경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으로 기존 산업 구조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IT·BT 등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고용 구조의 다양화와 안정적인 소득기반 창출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제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08년의 인구, 지역내총생산, 관광객과 관광수입 등 계획 목표를 설정·전망했다.

하지만 이 계획 목표치와 실제 수치간에 적지 않은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도는 첨단과학단지 조성,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 등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로 2003∼2008년 연평균 1.2% 증가, 2008년 제주도 인구를 59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초 제주도 인구는 56만3000여명으로 2002년 55만2000여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휴양형 국제관광도시 건설 등으로 2008년 관광객수와 관광수입을 779만1000명·2조8437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관광객수·관광수입은 543만명·2조2000억원이다. 도의 올해 목표는 580만명·2조5000억원으로, 2차 계획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지역내총생산(경상가격 기준) 규모를 2003∼2008년 연평균 9.8%의 상승으로 9조4000억원으로 전국 대비 1.0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6년 16개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제주도의 2006년도 지역내총생산은 7조5961억원으로 2005년 7조6639억원에 비해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단기 실천 계획이 현실과 다르게 제시되면서 정책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2차 계획은 학계와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 수렴과 자문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며 "제주도의 경제 계획이 '신경제 혁명'으로 통합되면서 3차 제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은 보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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