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결승 세계신기록으로 금 획득...이번 대회 금 1, 동3개로 대회 마감

   
 
   홍석만 선수가 지난 남자 400m T53 결승에서 47초67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하는모습.                                 뉴시스  
 
제주가 낳은 육상 ‘세계 스타’ 홍석만이 팔월 한가위 보름달 같은 동메달을 따냈다.

홍석만은 800m휠체어 T-53결승에서 1분 37초 45의 기록으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홍석만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7시 48분, 베이징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남자 육상 800m휠체어 T-53결승경기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했으나 막판 100여 m를 남기고 중국의 리 후자오와 미국의 조쉬 조지에 추격을 당해 아쉬운 3위에 올랐다.

홍석만은 초반 출발과 함께 8명의 선수들 중 맨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잠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2위권에 자리잡은 중국의 리 후자오가 마지막 곡선주로(600m지점)에서 매섭게 치고 나와 1분 36초 30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대표로 함께 출전한 유병훈은 1분 37초 80의 기록으로 7위에 마크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홍석만은 지난 9일 400m계주 결승에서 제 1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11일 자신의 주 종목인 4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추석 연휴 첫날인 13일 200m결승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총 4개의 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선사했다.

이로써 홍석만은 지난 2004아테네대회 금2, 은1개의 메달 획득에 이어 이번 베이징대회 금 1, 동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통산 2회 연속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홍석만은 지난 2004아테네대회 자신의 주 종목인 400m휠체어 T-53경기에서 쿠웨이트 하마디에게 0.01초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이번 대회에서 되찾아 47초 67의 세계신기록을 작성,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당당히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반면 올림픽 3연패의 기대를 모았던 장애인 역사 박종철은 남자 역도 90kg급 결승경기에서 첫 1차시기 242.5kg을 들어 올리지 못해 부담감을 떨쳐 버리지 못한 채 3차시기까지 연거푸 실패, 실격패 당했다. 하지만 중국의 카이 후이챠오는 2차시기에서 235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이 후이챠오는 3차시기에서 245kg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박 선수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 자신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편 홍석만과 박종철은 15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대회 전 경기를 마쳐 오는 18일 한국선수단과 함께 한국행 항공기로 귀국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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