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5일까지 6만8681명 집계 예상치보다 6% 감소
짧은 연휴·경기침체 이유 반면 제주관광 정체기 우려 제기

제주관광이 올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썰렁한 연휴를 보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6만8681명으로 집계됐다.

도관광협회는 추석연휴기간 항공기와 여객선 공급석을 기준으로 7만30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예상치보다 5.9% 떨어졌다.

더구나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10만905명보다도 27.6% 떨어지는 등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다.

도내 관광업계는 관광객 가운데 귀성객 비율이 높아 순수 제주여행객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예년 명절 연휴에는 좌석을 구하기 위한 대기자가 100명 이상 넘었지만 올 추석은 대기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올 추석 항공수요는 성수기에 미치지 못하고 평소 주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도와 도관광협회는 올해 추석연휴가 4일로 지난해 6일보다 2일정도 짧았고, 여름성수기와 추석연휴간 간격이 좁아 공백기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제주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제주방문 관광객이 이달부터 하락하면서 1일부터 11일까지 제주방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올 추석연휴 관광객 유치실적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짧은 연휴기간 뿐만아니라 제주관광이 침체의 연장선에 놓였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는 "올해 공급석이 10% 정도 증가한 것에 비해 관광객 증가율이 8월 6.9%를 정점으로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관광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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