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현기섭·노형교 4>

비가 오는 오늘
주룩주룩 떨어진다.
'아야', 떨어지니 아픈가
보다

개구리는 흙탕에
갔다왔나?
빗물로 깨끗이 목욕한다.

우리 집 화분도
비가 좋은가
생긋생긋 웃는다.


◈웃어요<홍민정·동광교 1>

소리내어 웃어 보자
깔깔깔 껄껄걸
예쁘게 웃어보자
방글방글 벙글벙글
친구들 얼굴에
웃음꽃 피었네


◈통일 그리기<강정임·도리교 4>

내 마음에
도화지가
있다면
통일된 남과 북을
그릴 거예요.

오래된 철조망을
뜯어 없애고,
한겨레가 손잡은
모습을
그릴 거예요.

내 마음 속에
하얀 도화지가
있다면
예쁜 연필로 크게
"통일"이라고
쓸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북한 땅을 밟고,
북한 사람들은
남한 땅을 밟는
웃고 있는 모습을
그릴 거예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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