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오름’을 보고<고상아·삼성초등교 6년>

오름학교 네번째 날이다. 4월에 시작한 오름학교가 벌써 5월로 네번째가 되었다.

지금까지 오름학교에서 생성과정·신화·들꽃 등의 좋은 점을 많이 배웠다.

오늘 오름학교에서는 정물오름과 누운오름을 올랐다. 이 두 오름은 사람들 손에 의해 다 파손·훼손된 오름이다.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오름이 훼손되고 골프장에 송전탑까지…

오름들이 훼손되는 건 순식간에 일일지 몰라도 그걸 다시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열 배 백 배가 더 걸린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훼손되는 오름은 많겠지만 꼭 필요한데만 우주 꼭 필요한데만 이용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오른 오름 중에 정물오름에서 본 경치를 보고 실망했다. 골프장 때문이다. 골프장은 물론 좋기도 하지만 들꽃들이 많이 핀 오름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나도 오름과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되겠다.


◈누가 우리 아빠 좀 말려줘요!<강수훈·서귀초등학교 3-2>

우리 아빠는 언제 봐도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한가지 나쁜 점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차안에 쓰레기가 있으면 창 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이다. 물론 차 속은 깨끗해지겠지만 어른이 길에 쓰레기를 버린 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 아빠는 모르시는 것 같다.

“아빠, 그만 좀 버리세요”

“아이고, 수훈아!!~아빠가 또 실수를 했구나! 미안! 미안!”

아빠는 이렇게 늘 아빠의 실수를 미안해 하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런데 정말 큰 일인 것은 내 동생마저도 차안에 쓰레기가 있으면, 아빠를 따라서 무조건 창 밖으로 버리려고만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옆에서 동생을 말리고, 엄마는 아빠에게 꼭 한소리를 하신다.

“그것 보세요, 아들들이 당신의 나쁜 버릇을 보고 배우잖아요”

우리 아빠는 겸연쩍게 허허 웃으시면서 머리를 긁적이신다.

나는 길을 가다 종종 담배꽁초나 휴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누가 이렇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렸지?”하며 속상해 했는데 다름 아닌 우리 아빠가 그 중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속상하고 부끄러웠다.

어느 누구도 자기 집 앞의 뜰에 쓰레기로 더럽혀 지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거리거리를 집 앞의 뜰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깨끗해 질 텐데…사람들은 누구나 “나 하나 쯤이야!!~ 어쩌려구?”하면서 쓰레기가 쌓여가는 것 같다.

“아빠, 모든 사람이 아빠처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면 우리 국토가 쓰레기 강산으로 변하지 않겠어요?”

아빠는 나와 단단히 약속을 하셨다.

그리고 이제 우리 가족은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올 때에 먹다 남은 음식이며 쓰레기를 차 속에 가지고 온다. 물론 차 속의 쓰레기를 다시 밖으로 버리는 일도 없어졌다.

자연은 우리에게 맑은 공기와 편안한 휴식을 주기 때문에 우리도 자연을 소중하고 깨끗하게 아껴야 한다.

자연은 우리가 아끼는 만큼만 혜택을 준다고 했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처럼 풀 한포기. 새 한 마리도 우리 가족처럼 아끼고 보호해야겠다.

“아빠, 이제는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아셨죠?”


◈광복절이 준 선물<김보배·한천초등학교 5년>


8월은 여름방학으로 하루하루 즐겁기만 한 달이다. 매일 쉬는 날이니 휴일에 관심이 덜하지만 그래도 달력을 보면 15일은 어김없이 빨간색으로 나와있고, 그밑에는 작은 글씨로 광복절이라고 씌여 있다. 광복의 뜻이 뭘까?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광복 : 잃었던 국권을 도로 찾음, 광복절 : 우리 나라가 일본의 압정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 광복절 아침에는 집집마다 국기를 달고 기념식을 하고 만세를 부르기도 한다. 내가 보기엔 지루한 일들인데…… 하지만 지금 이 시간 광복절이 어떤 날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광복하면 위인전기로 많이 읽었던 유관순 언니 이야기나 안중근 의사 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유관순 언니는 어린 나이에 게다가 여자의 몸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지냈다는 것은 항일독립기념관에 가보고서야 알았는데 너무나도 끔찍했다. 특히 독립운동을 하다 잡혀 일본군에게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인형으로 전시해 놓았는데 그것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보는 아이들이 너무 미울 정도로 끔찍했다. 한편으로는 왜 저렇게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살이 타고 피가 막 흐르며, 물 고문, 전기 고문을 당하면서도 왜 나라를 지키려고 했는지……하지만 그때의 그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일본말을 쓰고 일본식 이름을 갖고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곧 가면을 쓰고 일본식 이름을 갖고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역사대신 일본 역사를 배워야하고 일본식 예절을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곧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내 얼굴이 있는데 다른 얼굴을 하고 생활하는 것 말이다.

그러니 일제 시대 때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을 존경하고 그 분들을 본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된다. 내가 지금 떳떳하게 살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이며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국어시간에 요즘 우리 문화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다. 토론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일본 만화나 문화에 많이 적어있었다는 것이나 우리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텔레비전 만화영화가 대부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주변의 언니, 오빠들의 옷차림이 일본 청소년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민요나 우리 전통의상, 예절 등에 대해서는 따분하거나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반성했었다.

우리 나라를 지키는 것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승하는 것이 우리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시간에 우리 나라의 자연 환경을 배우면서 참 아름다운 곳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그리고 간혹 텔레비전에서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을 칭찬하거나 자연 환경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었다.

한 달 후면 광복절이다. 이번 광복절만큼은 내 손으로 국기를 달고 그날 하루만큼은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겠다.


◈우리들이 커서 이루는 꿈<한송이·효돈초등학교 6-2>

우리학급 친구들은 어쩔때는 이런 생각을 하는 친구도 있다.

‘내가 빨리 가수가 외었으면……아니야, 지금은 어린이도 가수 하는데 뭐. 나도 노래나 잘 불러서 가수나 될까?’

그리고 가수가 하는 그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친구도 있다. 나는 소풍땐 가끔 하기는 한다. 그런데 우리 반에 여자친구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도 량현·량하 추룩 춤이영 노래나 부르카∼”

그런 말 할때는 친구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지금 열심히해서 더 좋은 직업을 가질수도 있는데…….

그리고 또 내가 피아노연주회때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어떤 오빠들은 춤 연습을 한다. 그런데 그 오빠들은 옷도 잘 안 입고 신세대 가수처럼 같이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 때, 내 피아노치는 것을 보러 온 친구들은 그 오빠를 보고

“와! 멋있다.” 입을 크게 벌리고 감탄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그 오빠들이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도 대학교에 들어가는 건 어려울 텐데 이런 곳에서 놀기만 하는 것이 왠지 불쌍하게 느껴졌다.

난 어릴 적부터 너무 가수에 데뷔하거나 신세대에 따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기성격이나 취미에 괜찮으면 하는 것이 좋지만 크면서 더 많은 것을 안 뒤에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그 꿈에 필요한 점이 많을 것이다.

그 때, 배운 것을 쓰면 좋겠다.

나는 커서 자기 꿈을 이루었으면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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