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모 선과장서 서귀포시 표기한 포장재 사용

▲ 제주시 일부 상인들이 특정지역명을 법인명으로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감귤원산지를 오인케하고 있다.

서귀포에서 생산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산북지역의 극조생 감귤이 출하, 관계당국의 지도·감시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극조생 감귤 생산량은 일반조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당도 등 맛이 좋으면 출하 초기에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인을 중심으로 산북지역의 극조생 감귤을 서귀포시로 표기한 감귤상자에 담아 출하하는 행위가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제주시지역 일부 상인들이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시기에 맞춰 '서귀포 ooo영농조합'으로 법인명을 등록한후 조천읍 한 선과장에서 '서귀포ooo영농조합'으로 표시된 감귤상자에 포장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행위는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산북지역 감귤보다 산남지역 감귤의 당도가 높는 등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추세를 이용, 반사이득을 얻기 위한 행태로 풀이된다.

 인근에서 선과장을 운영중인 한 농민은 "지난해 감귤 출하성수기 때 가락동 농산물시장에 출하된 감귤 중 '효돈'감귤이라 표시된 감귤이 한때 70~80%에 달한 적도 있다"며"우리지역에서 생산된 감귤 당도가 일부 서귀포산 감귤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정직한 상표의 출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영농조합 법인명에 타 지역 이름이 들어갔다고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조천읍 해당 선과장의 포장재가 타 지역 소비자들로 하여금 감귤 원산지를 서귀포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영농조합법인의 법인명까지 지도·단속할 권한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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