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관광객 대거 제주로 몰려 지난달 전년비 38% 상승
최근 골프 부킹난 심해져 일부 유명 골프장 연말까지 예약 완료

올 가을시즌에 접어들면서 제주지역 골프관광객들이 급증,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한편 이용객들은 예약난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내 골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골프이용객수는 15만564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1만5829명보다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관광객은 10만1532명으로 지난해 7만829명보다 43.3% 급증했다.

지난 9월 골프이용객은 11만272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8만1859명보다 38% 증가하기도 했다.

도내 골프업계와 여행업계는 가을철이 제주골프관광 성수기로 관광객이 붐비고 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골프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가불안과 고환율 등으로 해외골프 관광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골프관광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골프장은 10월 중순부터 추위 등으로 인해 잔디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반면 제주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데다 최근들어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상의 잔디 상태와 라운딩 여건을 유지, 도내 골프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과 도민이 주말에 도내 골프장을 이용하려면 최소 한달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일부 골프장은 이미 올해 예약이 완료되는 등 예약난이 발생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통상 10월은 제주기점 국내선이 비수기지만 올해 가을철은 골프관광객들로 거의 만석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골프장 예약을 대행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가을철은 예년보다 골프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고, 특히 고급골프장에 대한 예약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오히려 손님들이 가격은 상관없으니 예약만 해달라고 하소연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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