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농협 전체 생산량의 69% 농협 통해 처리
비상품 출하 근절 병행 통해 가격 지지 모색

올해산 월동채소의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산지 농협별로 매취사업 등을 실시하고 가격지지 등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구좌농협은 최근 당근 재배농가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근 재배농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구좌농협에 따르면 구좌지역 당근은 파종면적 1140㏊에 생산량 4만5000t이 예상되고 있다. 구좌농협은 이 가운데 매취사업을 통해 1만6000t, 공판장 출하(계통출하·북한보내기 포함) 1만2000t, 세착당근 3000t을 처리해 전체 물량의 68.8%를 처리하기로 했다.

매취사업은 밭떼기(포전) 거래가 아닌 농가가 생산한 당근을 박스포장 단위로 상품 등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해 구입키로 했다.

구좌농협은 매취사업은 포전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작업이 어려운 농가는 조합에서 직영작업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세척당근은 총 3000t중 동남아(대만) 1200t, 러시아에 300t을 수출할 계획이며 1500t은 국내시장에 출할 계획이다.

비상품 산지 출하 근절을 위해 구좌읍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당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도에 포장재비 지원 약속과 일손돕기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구좌농협 부인하 조합장은 “비상품 출하를 억제하고 매취사업과 계통출하를 통해 출하물량을 조절하면 당근 재배 농가의 처리난을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산 제주 당근은 생육상태가 좋아 상품성은 높으나 당근산업 침체로 포전거래가 미흡해 농가들이 출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달 28일 한림농협은 도와 합동으로 양배추를 대상으로 매취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림농협은 소요사업비중 이자비용은 도의 지원을 받아 3.3㎡당 2500원씩을 농가에 지급해 양배추를 밭떼기로 매입한후 출하량 조절을 통해 대도시 소비지 등에 판매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산 제주지역 양배추 생산예상량은 지난해 7만3000t보다 36%(2만6000t) 증가한 9만9000t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소비부진과 타시도의 물량이 남아돌면서 출하초기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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