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어 보급방안 찾기 세미나 열려

㈔제주어보전회(이사장 허성수)가 주최한 제주어 보급방안 찾기 세미나가 18일 KCTV제주방송 대강당에서 열렸다.

문학박사 송상조씨의 발제로 시작된 이 날 세미나에서 송씨는  '제주말 보전에 보탬이 될 형태소 소개'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맞춤법을 잘 알지 못한 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제주어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제주어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때가림소 '-ㅇ, -ㄴ'에 대해 문법적인 설명을 실시했다.

송씨는 " '-ㅇ'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일 때, '-ㄴ'은 동작중인 상태에 있거나 이미 끝낸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로 쓰인다"며 연결어미·종결어미·인용문 등에서  '-ㅇ, -ㄴ'의 쓰임을 정리했다.

이와함께 '제주어를 활용한 글쓰기' 발제를 맡은 작가 김창집씨는 "뒤늦게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나 교육 등 실질적인 확대 통로를 찾기 어렵다"고 말문을 연뒤 제주어로 소설쓰기를 대안 중 한가지로 제시했다.

송씨는  "제주의 문화를 제주어로 담는 것은 당연하다"며 조정래씨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욕설이 뒤섞인 걸쭉한 사투리와 비속어가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음을 물론 토박이 주인공의 성품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주된 요인이었던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제주대 고재환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아래아 연구가 김익두·시인 고훈식·문학박사 오창명씨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KCTV제주방송이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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