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8일 오후부터 제주국제공항은 귀성인파와 관광객, 가족을 마중나온 환영객들로 붐볐다.<김대생 기자>


 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8일 오후부터 제주국제공항은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이들을 마중 나온 환영객들로 큰 혼잡을 이뤘다.

 그러나 혼잡으로 인한 짜증도 잠깐. 한동안 떨어져 살던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과 함께 언제나 포근하게 맞아주는 고향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제주공항 대합실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또 경기회복과 함께 새천년 첫 추석을 맞는다는 기쁨이 더해 귀성객들의 양손에는 선물꾸러미가 가득했으며 자신을 맞을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리는 듯 했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김경훈씨(38·서울 관악구)는 “여름 휴가때 고향에 왔었으나 부모님께서 어린 손자를 보고 싶어할 것 같아 다시 고향을 찾았다”고 말했다.

 양순필(28·서울대학원 재학)씨도 “공부를 핑계로 그동안 부모님께 효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추석을 맞아 못다 한 효도도 하고 주위 친지분들과 친구들을 만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추석연휴를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정성빈씨(29·경남 마산)는 “지난해 10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온 적이 있다”며 “당시 추억을 되새기고 잠시나마 일상생활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겸 제주를 찾았다”고 했다.

 8일 하루 1만2000여명의 귀성객이 제주에 온 것으로 비롯해 이번 추석 연휴동안 제주를 찾는 귀성객·관광객은 줄잡아 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도내 관광업계는 집계했다.

 또한 이 기간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기편 889편과 특별기 59편 등 총 949편의 항공기를 투입,귀성객 입·출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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